'99 한국 만화대상 출판부분 신인상 형민우의 〈프리스트〉5권 발매

중앙일보

입력

지난 연말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99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출판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형민우의 〈프리스트〉 5권이 출간됐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악마의 존재에 대해 추적하는 〈프리스트〉는 종교적인 문제를 만화화했다는 점과 지구의 종말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악마의 존재에 심취에 있던 젊은 신부 이반은 악마 테모자레의 부활의식에 이용당한 후 살해되기 직전 또다른 악마 베시엘에게 영혼의 절반을 판 뒤 부활한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저당잡힌 후 벌어지는 이야기가 작품의 줄거리다.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잡히고 악마의 수족으로 살아가며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들. 한번 잡은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만화다.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는 변신에 능한 것으로 꼽힌다. 그는 95년 〈열혈 유도왕전〉이란 유도 개그물로 데뷔했고 그 뒤 97년 소년챔프에 광개도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태왕북벌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후 개그에서 역사물작가로의 변신에 만족하지 못한 형민우는 〈프리스트〉를 통해 완벽한 변신을 시도했다. 마치 연필이나 목탄으로 슥슥 그린듯한 그림체, 위아래로 잡아당겨 놓은 듯한 등장인물 묘사, 원고의 여백을 모두 '먹'으로 채워넣는 등 전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프리스트〉는 현재 소년챔프에 연재중이다.

형민우 약력
1973년 서울 출생
1993년 〈치씨부임기〉로 제 6 회 챔프만화대상 가작 수상
1994년 『월간 챔프』9월호 〈열혈 유도왕전〉로 데뷔
1995년 43호부터 1998년 1월까지 {소년챔프』에 〈태왕북벌기〉 장기 연재
1998년 7월부터 [소년챔프]에 〈프리스트〉 장기 연재 중
1999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출판부문 신인상 수상
작 품 〈프리스트〉 1-5, 〈태왕북벌기〉 1- 7권(완), 〈열혈 유도왕전〉 1 -3 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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