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의회는 4일 임시의회를 열고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친 혐의로 입건된 한은실(60·민주당 비례·사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는 전체 의원 25명 중 한 의원을 뺀 24명이 참석했다. 18명이 찬성표를 던져 제명요건인 재적의원 3분의 2(17명)를 넘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고 민주당의 차순위 비례대표 후보가 그 자리를 승계하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윤리특위에서 일부 시의원은 한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늦추자는 의견을 내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한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의원의 범행 당시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어 혐의를 부정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한 의원은 윤리특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유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