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2P 급락…930대로 밀려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930대로 주저앉았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 유가급등,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 등 악재에다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2.75포인트 내린 938.78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930대로 밀린 것은 지난해 11월10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이날 주가는 약세로 출발한 뒤 3천3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오후장들어서는 각종 악재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투매물량까지 쏟아져 폭락세로 돌변, 결국 지수 930대로 밀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573만주와 3조3천751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49억원어치와 1천2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1천5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10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733개였으며 보합은 49개였다.

업종별로는 목재나무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증권, 수상운수, 1차금속, 철강금속, 도매, 운수창고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이 각각 7천원, 7천500원, 1천300원, 1만3천500원이 내리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으며 SK텔레콤만 겨우 보합을 유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환경 악화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보수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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