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선두유지..기아 9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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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가 신세기 빅스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립경기에서 서장훈(23점.5)과 황성인(20점.6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신세기 빅스에 80-73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SK는 22승5패로 2위 현대 걸리버스와의 게임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고 최하위 신세기는 8승19패가 됐다.

재계 라이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 경기에서는 현대 걸리버스가 플레잉 코치 유도훈(11점.3점슛 3개.7어시스트), 최명도(12점.3점슛 3개)콤비가 이상민의 공백을 메워 삼성 썬더스에 87-80으로 승리했다.

부산 경기에서는 LG 세이커스가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99-87로 꺾고 기아를 9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었다.

SK는 경기 초반 '트윈타워' 서장훈과 재키 로빈슨이 신세기의 워렌 로즈그린과 모리스 로빈슨에게 골밑 주도권 다툼에서 밀려 2쿼터 후반 14점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K는 서장훈과 황성인이 3쿼터 후반부터 11연속 득점, 4쿼터 3분께 64-63으로 역전한 뒤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70-64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기는 3쿼터까지 63-55로 앞서나갔지만 고비때마다 실책을 저질러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수원경기에서는 현대가 발목부상을 당한 이상민 대신 투입된 유도훈이 게임을 노련하게 리드하고 고비때 식스맨 최명도의 외곽슛이 터져 삼성에 87-80으로 승리하고 올시즌 삼성전 4연승을 기록했다.

현대는 4쿼터 2분께 조니 맥도웰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삼성에 70-67, 3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최명도의 연속된 3점포로 75-69로 도망가 사실상 대세를 결정지었다.

부산경기에서는 마일로 브룩스(25점. 7리바운드)와 쉔드릭 다운스(19점. 11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한 LG가 강동희가 빠진 기아를 99-87로 물리쳤다. [서울.부산.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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