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분할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 왕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선 빌 게이츠 회장은 14일 미국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법 소송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분할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미 NBC 방송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가 정부에 의해 논의되고 있는 것부터가 경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권을 제 2인자인 스티브 발머 사장에게 넘겨준 직후에 녹화된 이 인터뷰에서 경영권 이양은 정부와 벌이고 있는 반독점법 협상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도 화해를 원하지만 그것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권 변화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하고 "화해든 법적 절차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종전 방식대로 소비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허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복합 미디어그룹 타임 워너간의 메가톤급 기업 합병에 대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 지는 이해할 만하다"며 "그것은 엄청나게 큰 기업으로 여러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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