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LG정유, 도로공사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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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가 슈퍼리그 10연패 신화창조를 향한 거침없는 순항을 계속했다. 또 지난 대회 대학부 우승팀 경희대는 2연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

LG정유는 14일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풀리그에서 짜임새있는 공격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LG정유는 2연승을 기록, 현대와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98년 챔피언결정 2차전이후 슈퍼리그 24연승했다.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 LG정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LG정유는 여고 최대어 김사니, 최정화를 영입해 신흥강호를 꿈꾸는 도로공사를 맞아 1세트 초반에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뿐 시종일관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첫세트 7-9로 끌려가던 LG정유는 국가대표 트리오인 이윤희(13점), 장윤희(10점), 정선혜(11점)의 적절한 강연타로 13-11, 18-13으로 경기를 뒤집은뒤 상대의 연속 공격범실과 박수정의 중앙공격을 묶어 25-16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신바람이 난 LG정유는 2세트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홍지연의 공백을 이윤희가 훌륭히 메우고 김성희(13점)의 라이트포가 터지면서 20-7까지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국가대표 박미경(14점)만이 제몫을 했을뿐 단조로운 공격과 신예들의 경험부족에 따른 잦은 범실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이어 벌어진 대학부에서는 경희대가 윤관열(28점), 박석윤(22점)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명지대를 3-1로 격파, 2연패 뒤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명지대는 3패째. [여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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