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위권 싸움 치열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중반을 넘어서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14일 현재 SK 나이츠와 현대 걸리버스가 다른 팀들을 5∼7게임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선두권을 지키고 있지만 삼보 엑서스, 삼성 썬더스, 동양 오리온스, 기아 엔터프라이즈 4개 팀은 1∼2게임차로 중위권을 형성, 숨가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현주엽을 데려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던 7위 골드뱅크 클리커스(11승14패)도 13일 SK와의 경기에서 패해 주춤하고 있지만 6위 진입에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어 중위권 순위 다툼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14승12패로 3위를 지키고 있는 삼보는 '농구 천재' 허재가 복귀한 이후 2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4위 삼성(13승13패)에 불과 1게임차로 앞서 있어 한순간의 실수로 미끄럼을 탈 수도 있다.

삼성의 문경은, 주희정, G.J 헌터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돌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희철의 활약과 '덕장' 최명룡 감독 영입으로 팀 분위기를 바꾼 동양(12승13패)도 2연승하며 반게임차로 삼성을 쫓고 있고 7연패하며 6위로 처진 기아(12승14패)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기아는 부상으로 빠진 강동희를 이번 주말부터 복귀시켜 연패에서 탈출,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고참 선수들이 많아 체력 부담이 있지만 리그 후반을 노련미로 극복할 수 있고 김영만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문제없다는게 기아의 생각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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