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나흘째 하락… 지수 95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주가 하락세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950선이 무너졌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악재로 작용,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02포인트 떨어진 948.0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옵션 만기일이 지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잔고 물량부담에서 벗어나고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 한 때 지수 9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발언으로 인해 하락세로 반전돼 지수 930선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하락폭은 크게 축소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496만주와 3조4천382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7개 등 37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457개였으며 보합은 59개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7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70억원과 1천6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종금, 증권, 보험, 육상운수, 운수창고, 의약 등은 약세인 반면 어업, 광업, 음.식료, 섬유, 의복, 목재, 종이, 전기기계 등은 오름세였다.

핵심블루칩인 삼성전자(6천원)와 한국통신(1천500원), SK텔레콤(7만2천원)은 오름세였으나 한국전력(350원)과 포항제철(1천원)은 내림세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채 환매와 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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