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척대상 어민들 해양부앞서 집단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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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업협정 발효 이후 정부에서 추진중인 어선감척 사업을 둘러싼 어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국 감척사업 어민' 소속 어민 3백여명은 14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해양수산부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갖고 정부의 감척사업 지원확대 및 한일어업 협정 무효화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어장상실로 어쩔 수 없이 정부의 감척사업에 응했는데 정부는 99년내에 감척보상비를 지급하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이제 와서 70%만 지급하겠다며 어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감척보상비 1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또 "정부가 감척사업을 희망한 어민들에게 보상비 지급을 늦추는 바람에 어민들이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항의했다.

해양부는 최근 어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예산확보 차질로 보상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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