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내달까지 후순위채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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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이 자본 확충을 위해 국제금융시장에서 10억달러 안팎의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말 8.5%였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은행의 보완자본과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방침 변경으로 1% 이상 떨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13일 "오는 3월말 결산때 BIS비율을 10%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선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권 발행이 필수적" 이라며 "내주부터 외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해외 로드쇼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이를 위해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구체적인 발행규모와 금리 등을 결정, 늦어도 2월말 이전에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종업원들의 퇴직금을 생명보험회사의 종퇴보험에 적립하는 대가로 적립액 만큼 후순위 차입을 실시, 보완자본으로 편입해 왔으나 새해부터 금감원이 이를 인정치 않기로 하면서 BIS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의 경우 종퇴보험 연계 후순위차입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시급히 자본을 확충해야 할 처지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국가 및 은행의 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일반 후순위채권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4%선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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