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무로 되살아나는 세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일 일본 주식 시장에서 세가 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전일대비 480엔이나 오른 4160엔에 마감되어 화제를 일고 있다. 5일 우리나라에도 낯설지 않은 무디스 사로부터 주목받을 회사로 인정받으면서 주식 상장 전부터 상승 기류를 탄 덕분에 예상치못한 주식 상승 효과를 본 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왜 게임 회사의 주식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가 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이 상승한 이유가 세가의 게임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무디스 사가 계속 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있던 세가를 주목받는 회사로 지명받은 데에는 북미 지역에서의 드림캐스트 판매 호조와 지난 연말에 발매된 게임 '센무' 덕분이기 때문이다.

세가는 금년 3월까지 총 220만대(북미 지역 150만대, 유럽 지역 70만대)의 드림캐스트를 판매할 예정으로 북미 지역에서는 99년 말 집계로 총 150만대를 팔아 플레이스테이션을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센무는 4년 동안 세가의 주요 개발진들이 투입되어 개발된 게임으로 제 1장 요코스카 편이 지난 12월 29일에 발매되어 1달이 채 지나지 않아 20만장이 판매된 게임이다. 센무는 10월 말에 발매되기로 하였으나 예상치못한 버그로 인해 발매 연기가 되자 게이머로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기도 하다.

세가사는 이런 주가 상승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여 4800엔에서 6000엔 대까지 주가를 올림으로서 투자자의 기대를 부흥시키고 자사의 인터넷 사업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