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탈북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000 풀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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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지역에서 옥수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북 당국이 탈북을 막기 위해 옥수수 등을 풀어 주민을 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평소 옥수수값이 쌀값의 절반 정도를 웃도는데 지금은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옥수수 가격은 1kg당 520원(함경북도 회령)~580원(양강도 혜산) 선이다. 옥수수값 하락 원인에 대해 한 소식통은 “4ㆍ15 태양절을 맞아 당국이 회령 등에서 옥수수 배급을 시작하면서 값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 당국은 이달 초 회령 주민들에게 성인 1인당 8kg, 중학생 1인당 5kg의 옥수수를 배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추위가 누그러들면서 시장을 통한 식량 유통이 활발해진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 당국이 직접 지침을 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옥수수 등을 풀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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