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드맨 "나를 써줘요" 구애공세

중앙일보

입력

"저를 써주신다면 이 한몸 바쳐…. "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38)이 미프로농구(NBA) 복귀를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지난해 LA 레이커스에서 '훈련 불성실' 을 이유로 방출된 후 코트 밖을 전전하던 로드맨은 최근 NBA 29개팀 중 16개팀 이상과 연쇄 접촉, 구애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고향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매버릭스의 새 구단주 마크 큐반은 인지도가 높고 리바운드가 뛰어난 로드맨을 팀의 인기와 성적을 동시에 향상시켜줄 구세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돈 넬슨 감독 역시 "로드맨이 가세해 팀워크가 무너진다고 단언할 수 없다" 며 완곡하게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매버릭스와 계약할 경우 로드맨의 연봉은 1백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불혹을 앞둔 로드맨은 "매버릭스엔 리바운드.수비.팀 분위기를 이끌 선수가 없는데 내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 라며 자신을 마케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레이커스에서 쫓겨난 후에도 잦은 말썽을 일으켜 계약 성사단계였던 NBA 구단들로부터 버림받았던 로드맨을 매버릭스가 덜컥 받아들일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로드맨은 지난해 12월 피닉스 선스와 사인만 남겨두었으나 음주운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없던 일' 이 됐었고 11월에는 부인 카르멘 일렉트라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주 TV 토크쇼에 출연해 "레이커스에서는 돌발상황 때문에 본의아니게 훈련에 불참했다. 필 잭슨 감독에게 죄송하다. 다시 불러만 준다면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는 '로드맨답지 않은' 사과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로드맨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시카고 불스.샌안토니오 스퍼스.레이커스에서 13년간 활약하며 다섯차례 우승을 맛봤고 일곱차례나 리바운드왕에 등극했으나 수많은 기행과 말썽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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