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장주, 기관·외국인은 가치주 중심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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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성장주와 가치주를 놓고 주도주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성장주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가치주를 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앞으로 정보통신 관련주를 비롯한 성장주들이 주도주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블루칩과 은행, 증권주를 포함한 금융주 등 가치주의 상승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 투자자 등 매매주체별 순매수.순매도 상위 10개 종목(거래금액 기준)을 조사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정보통신 관련주를 비롯한 첨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1위 종목은 한국통신으로 그동안 3천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어 데이콤(940억원), LG정보통신(681억원), 다우기술(611억원), 삼성SDI(340억원), 삼보컴퓨터(323억원)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천25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어 한국전력(498억원), LG화학(444억원), 현대자동차(273억원), 삼성전기(1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이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조성 때문에 대신과 한화증권의 집중매수로 한국가스공사를 67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어 포항제철(616억원), 현대증권(292억원), 현대중공업(226억원), 국민은행(193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투신권은 순매수 상위 10위내에 현대증권과 주택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등 증권과 은행주가 4개나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한국통신과 데이콤, SK텔레콤, LG정보통신 등 이른바 정보통신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 이들이 대부분 순매도 상위종목 가운데 5위권내에 위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이뤄진 매매동향만 가지고 각 주체들의 향후 전략을 분석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올해들어 외국인과 기관들이 정보통신 관련주보다는 블루칩이나 금융주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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