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에선] 美영화배우·스포츠스타들, 온라인 마케팅 홍보맨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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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최근 온라인 선물배달업체 플루즈(Flooz.com)의 홍보 및 마케팅 업무를 2년동안 맡기로 계약했다. 유명배우를 자신의 홈페이지 첫머리에 올려 놓은 신생업체 플루즈의 고객 유치는 성공적이었다. 우피 골드버그도 짭짤한 수입을 얻은 데다 팬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 컨텐츠 사업을 시작하는 초보 기업들이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타 마케팅' 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과거처럼 스타를 고객유치 수단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경영일선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것.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미국에서 스타들의 인터넷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인터넷 거부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신생기업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적절한 홍보맨을 선정해 놓는 것이 사업성공의 척도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비용은 스톡옵션 발행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 마케팅에 불이 붙은 것은 지난 98년 영화 스타트렉의 인기스타 윌리엄 샤트너가 인터넷 쇼핑몰 업체 프라이스라인의 홍보담당을 맡으면서부터. 당시 그는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현재 가치는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스타들은 이제 스톡옵션이 포함돼 있지 않으면 계약서를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됐다.

여성.육아 전문 사이트인 이스타일(ESytle.com)은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사업에 끌어 들였다. 고객들은 마침 임신중이던 그녀에게서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홍보효과는 만점이었다.

이 회사 맥카트니 사장은 "신디는 수시로 회의석상에 나와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살려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며 "이름만 내세우는 들러리가 아니라 어엿한 사업 파트너" 라고 말했다.

이밖에 프로농구 선수 샤킬 오닐이 주식중개 사이트인 E트레이드의 홍보를 맡고 있으며, 배우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쇼핑몰 E샵의 라디오 광고를 하는 등 신생 인터넷 업체와 스타들간의 밀월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유명 스타의 경우 신생 벤처기업들과 계약하면서 25만~3백만달러 정도의 가치를 지닌 스톡옵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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