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중국정부, 윈도우2000 사용 금지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주요 정부기관에 대해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2000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시켰다고 명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이에 대해 '국가적 중요 정보에 대한 보안이 목적이며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미국정부와의 오해소지를 일단 비껴갔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최근 중국내에서 일고 있는 MS제품 불매운동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미 전국 각 주요 정부기관에 대해 윈도우98과 팬티엄III CPU도 사용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은 이들 두 시스템이 미국중앙정보국(CIA)
의 추적을 받고 있으며 중국 각 주요정부기관은 그 주요 표적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윈도우98을 채용한 중국 각 정부기관은 PC운영체제를 윈도우95로 '다운그레이드'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에 중국시장 출시가 예정된 윈도우2000도 당연히 사용금지 품목이 됐다. 그러나 민간이나 일반 기업은 자율에 따라 사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광쩌우(廣州)
의 '양청완바오(羊城晩報)
'는 6일자 보도를 통해 중국은 앞으로 자체 연구개발한 PC운영체제인 홍기(紅旗)
-LINUX를 정부기관 PC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중국정부는 이번 정책에 따라 수 십억 달러의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중 인터넷 명예기자 <sunny@net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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