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행사 경제적 효과도 유발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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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펼쳐진 새천년맞이 자정행사가 경제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는 '미국 애너하임시에 소재한 ICIS사(사장 앨런 첸)가 CNN 생중계로 자정행사의 TFT-LCD(초박막 액정TV) 카드섹션을 지켜본 뒤 TFT-LCD 2천500대(70억원 상당)의 구매를 요청해왔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새천년준비위는 'ICIS사가 3일 전화를 걸어와 구매의사를 밝힌 데 이어 5일 구체적인 상담조건을 담은 문서를 팩시밀리로 보내왔으며, 곧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관련사에 대한 자료를 ICIS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전사령부 요원 500명이 두께 3㎝의 TFT-LCD로 펼친 카드섹션은 `천년의 눈동자'란 제목으로 `새 즈믄해', `PEACE 평화', `환영 WELCOME' 등의 글씨를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TFT-LCD 기술은 우리나라가 최고수준이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악산ㆍ남산ㆍ안산ㆍ낙산 등 동서남북에서 발사된 `밤하늘의 서사시'란 이름의 불꽃놀이에 대해서도 문의가 줄을 이어 수출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한화의 특수폭죽기술이 집약된 `밤하늘의 서사시'는 지름 20인치 크기의 폭죽이 머리 위에서 터져 불꽃지붕을 이룬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인 것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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