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급반등…증시 회복 여부 두고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10일 38포인트 넘게 오르고 코스닥 지수도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반등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하지만 일정한 지수대에 도달하면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벌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987.24를 기록, 전날보다 38.59포인트나 올랐다.

철강.의약.섬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골고루 상승했다.

특히 보험업종은 해동화재와 제일화재 등 2개사를 빼놓고 모두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것" 이라며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 반등에 큰 힘이 됐다" 고 분석했다.

金팀장은 그러나 "지수가 1, 000 부근까지 반등하게 되면 투신사에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 등락이 거듭되는 양상이 전개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옥성 엥도수≠?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는 물량면에서 많지 않았고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900대 중반을 기준으로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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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스닥 시장의 회복은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변준호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대리는 "코스닥종목 중 상당수가 지난해 고점과 비교할 때 40% 이상 빠져 섣불리 팔기 어렵게 됐다" 며 "수급이 한 차례 크게 흔들린데다 스톡옵션 물량 등이 부담스러워 당분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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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주가상승 기조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장용훈 굿모닝증권 시황전략팀장은 "정부의 저금리정책 유지 의지가 확실한 만큼 머지않아 상승기조를 잡아갈 것" 이라며 "낙폭과대 종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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