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도 성추행 … 공사 훈육관 파면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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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훈육관이 여생도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공사 훈육관 K대위는 지난 2월 주중 합숙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가던 A생도(여)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했다. 당시 A생도는 K대위를 뿌리치고 차에서 내려 화를 면했다고 한다. A생도는 학교에 돌아온 뒤 여성고충상담관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 여생도가 사건 공개를 원치 않았지만 공사 측은 그를 설득해 해당 훈육관을 처벌키로 했다. 공군사관학교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K대위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 조치를 의결하고 공군본부와 국방부에 징계 승인을 요청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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