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시장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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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울산지역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들고, 신규 주택공급을 위한 건설업체의 사업승인 신청도 대폭 늘고 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5567세대로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았던 2008년(9569세대)에 비해 42%가 줄었다.

지방자치단체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취득세 감면, 건설업체의 신규 아파트 공급 축소, 전국적인 경기 회복세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상승작용을 한 결과다.

 또 올해 들어 6개 사업장 5166세대 아파트가 사업 승인을 받거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3년간 공급된 신규아파트 물량(4608세대)보다 11%나 더 많은 물량이 올 상반기에 공급된다는 얘기다.

사업승인이 난 곳은 SK지역주택조합의 범서읍 1006세대, ㈜하울리어티의 중산동 1059세대, 한신공영㈜의 천곡동 527세대 등 3곳이다. 울산도시공사의 청량면 1189세대와 천해원건설㈜의 온양읍 599세대, 신영디앤씨의 야음동 1158세대, 케이씨 건설㈜의 온양읍 767세대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까지 추진중인 아파트 공급 물량은 올 상반기 물량을 포함해 총 73건에 4만3578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김병걸 울산시 건축주택과장은 “현재 울산시의 주택보급률이 110%에 육박하고 있어 투기의 대상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실수요자를 위한 중소형주택 건립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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