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한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여부 미결정'

중앙일보

입력

폴 드렌코 포드 아시아태평양 담당이사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한국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드렌코 이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부에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식 제안을 내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이며 단지 한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중이나 아직 단독으로 응찰할지 아니면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대측과의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드렌코 이사는 "포드는 지난 70년대 이후 현대, 기아 등과 관계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한국자동차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우차를 인수하면 포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한결과에 만족한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포드의 대우차 입찰 참여의사를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대우차 인수를 확신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찰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드렌코 이사 등 포드의 대우차 협상단은 지난 4일 방한해 정부와 채권단, 대우차 관계자 등과 만났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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