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닉스 앨런 휴스턴을 오클랜드로"

중앙일보

입력

"앨런 휴스턴을 오클랜드로."

'뉴저지 스타레저'지가 이색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6일자(미국시간 기준) 기사에서 "닉스의 최고 선수인 휴스턴이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뉴욕 농구팬들은 휴스턴에 더 많은 표를 던지자"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동부컨퍼런스 올스타투표 중간 집계에 따르면 휴스턴은 가드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1,2위까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휴스턴은 앞으로 뉴욕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않으면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힘들수도 있다.

가드부문 1위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으로 총 95만여표를 받아 주전멤버로의 출전이 확정적이고 2위인 에디 존스(샬럿 호네츠)는 37만8천여표를 획득, 30만4천표의 휴스턴에 약 7만4천표차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주전멤버가 되지 않으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지만 동부컨퍼런스에 워낙 빼어난 가드들이 많아 팬투표로 출전하는 것이 오히려 용이할 정도다. 동부에는 스테판 마베리(뉴저지 네츠), 시드니 올림픽 대표 레이 앨런(밀워키 벅스), 레지 밀러(인디애나 페이서스), 샘 커셀(밀워키 벅스),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등 출중한 선수가 많다.

닉스의 제프 밴 건디 감독이 '휴스턴의 올스타 선발'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하면 출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밴 건디 감독은 그럴 의향이 조금도 없다고 한다. 따라서 팬들이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 방법은 NBA 공식 웹사이트(http://nba.com)에 들려 온라인 투표에 참가하거나 지정 식당에서 투표하는 것이다. 올스타 투표 마감이 이제 1주일에서 조금더 남은 현재 닉스의 팀 동료 크리스 차일즈는 "휴스턴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NBA사무국 앞에서 피킷을 들고 시위하겠다"며 적극 지지했다.

휴스턴은 본인은 이에 대해 "나도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다. 그러려면 남은 경기에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좀더 강화 해서 팀에 더 많은 승리를 안겨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밴 건디 감독도 "중요한 것은 팀의 성적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감독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2000년 올스타전은 오는 2월12일 오클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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