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성형 재수술의 3분의 2 이상이 쌍꺼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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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은 다른 성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 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이 받는 성형 역시 쌍꺼풀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으로 재수술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전체 성형 재수술의 3분의 2 이상이 쌍꺼풀에 몰려 있다.

 쌍꺼풀은 0.5~1㎜의 작은 차이가 전체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수술 환자의 40% 정도는 쌍꺼풀 선이 너무 굵고 높게 잡힌 것에 대해 불만을 호소한다. 이때 기존의 쌍꺼풀 라인을 없애고 적당한 라인으로 다시 디자인해 교정할 수 있다.

 쌍꺼풀 라인 밑이 퉁퉁해 부기가 안 빠진 듯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는 근육·지방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았거나 쌍꺼풀 라인을 지나치게 깊게 고정한 탓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눈 주위 지방과 두꺼운 근육을 제거하고, 조정해 얇고 자연스럽게 만든다.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눈의 지방을 제거했을 때는 라인 위쪽이 움푹 들어가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상태에 따라 지방 이식을 하거나 쌍꺼풀 라인을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양쪽 쌍꺼풀 크기나 모양이 다르거나, 쌍꺼풀이 희미하게 풀린 경우, 또 수술 흉터가 심하고, 쌍꺼풀 라인이 여러 개 잡혀도 재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수술은 잘됐는데 본인이 원하는 모양이 아니라서 불만인 경우도 많다. 얼굴에 어울리지 않거나, 혹은 선호하는 눈 모양이 바뀌는 것 같은 단순한 이유다. 물론 이럴 때도 원하는 모양으로 재수술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완벽주의는 금물이다. 수술 후 갑자기 변한 모습이 어색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적응 기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필요하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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