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돈 인출 6조5,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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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차입금 상환과 Y2K 관련 개인의 현금수요 증대 등으로 은행의 예금 증가세가 둔화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예금은 1~20일 중에는 9조6천억원이 늘어났으나 21~31일 사이 6조5천억원이 빠져나감으로써 전체적으로는 3조4백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액 10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예금 종류별로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각각 2조4천5백억원, 5천8백억원이 늘어났으며 저축성예금중 정기예금은 8천5백억원이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은 1조8백억원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관련 금융상품은 주식형 수익증권 만기도래분 환매의 영향으로 지난달 3천1백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뮤추얼펀드와 단위금전신탁은 8천억원과 1천8백억원이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달 은행대출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 관리로 인해 증가액이 지난달의 5조2천6백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5천9백억원에 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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