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싸게 산다] 사과맛, 크기와 상관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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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과 함께 겨울철에 많이 먹는 과일로 자리잡은 사과. 요즘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저장성이 우수한 부사 품종이다.

사과 품질을 결정해주는 첫째 요소는 당도(糖度)다. 당도가 14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최상품으로 쳐준다.

요즘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과즙을 집어 넣기만 하면 당도 수치가 바로 나오는 측정기를 매장에 비치해 놓고 있는 곳이 많아 사과의 당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사과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면 품질도 좋은 것으로 인식돼 있지만 크기와 당도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신세계백화점의 청과물 구매담당자인 이재덕 과장은 "크기가 클수록 저장성은 떨어지게 마련" 이라며 "크기만 보고 구입하면 자칫 당도가 낮은 제품을 살 수 있다" 고 조언한다.

그는 "무게가 3백20g 이상 나가면서 당도가 기준치 이상이고 육질이 아삭거리는 맛을 지녔으면 일단 최상품으로 분류된다" 고 말했다.

당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사과의 겉모습으로 품질을 대충 알 수 있다. 색깔이 밑부분까지 고르게 밝고 붉으며 상하로 비오는 듯한 줄무늬가 나 있으면 일조량이 충분해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 꼭지 부위가 굵고 색깔이 짙을수록, 쥐어봤을 때 단단할수록 좋은 제품이다.

껍질에 점이 많고 부분별로 색깔이 다르거나 상처가 나 있는 제품은 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보면 된다.

또 껍질이 쭈글쭈글하거나 색이 희멀거면 저장기간 동안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므로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백화점 매장에서 최상급 가격은 개당 9백~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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