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분야 Y2K 정상운영 선언… 금융창구 큰 혼잡

중앙일보

입력

금융분야 Y2K(컴퓨터상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의 최대 고비였던 4일 금융기관 전산망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합동Y2K비상대책반은 “4일 오전 9시30분 금융업무가 개시된 이래 오후 3시현재 은행, 증권, 보험 등 2천52개 금융기관이 모두 Y2K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영업함에 따라 금융분야 Y2K 정상운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어음교환은 물론 단기금융시장, 채권시장, 증권시장, 외환시장 등에서의 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이날 오전 8시 은행전산망중 처음으로 CD/ATM 공동전산망을 가동한데 이어 9시30분에는 나머지 은행전산공동망도 일제히 가동을 시작했으며 증권 및 보험전산공동망도 고객과의 실거래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다.

비상대책반은 앞으로 3영업일간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7일 오후 비상근무체제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각 금융기관의 Y2K 관련 전담조직은 오는 2월29일 윤년날짜의 정상 처리여부 확인 및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3월말까지 계속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휴무를 마치고 새해 첫 영업에 들어간 이날 각 금융기관 창구는 금융휴무 기간 마감일이 4일로 만기 또는 납기일이 순연된 각종 세금 및 공과금과 대출원리금 등을 내려는 고객들과 일반 업무를 보려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일부 은행 점포에서는 많은 고객들로 인해 1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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