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경마 주말 첫 발진… 쌍승식 배팅도 시행

중앙일보

입력

겨우내 웅크렸던 경마가 기지개를 켠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주말인 8일 새 천년 첫 경마를 시행한다.

올해 경마일수는 지난해에 비해 3일 늘어난 94일이며 경주수는 44회 증가한 1천1백4경주(국산마 4백63경주, 외국산마 6백41경주)다.

새 천년 경마에서 주목할 점은 국산마 경주체계다. 국산마 경주는 종전 일정한 조건의 상금액에 따라 3개군으로 나뉘었는데 올해부터는 승수에 따라 4등급으로 비뀌게 된다.

예컨대 승수가 없는 말은 4등급, 1승을 거둔 말은 3등급, 2승마는 2등급, 3승마는 1등급이 된다. 이는 경주마 중 국산마 비율이 46%로 지난해 32%에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또 경주거리에 있어서도 국산마 경주는 1.9㎞를 신설하는 반면 외국산마 경주는 기존의 경주거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마시행계획과 별개로 제주.경주경마장에서 시행 중인 쌍승식 방법이 도입되는 점도 경마팬들의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의 배팅방식은 단승식(1위 말만 맞히는 방식).연승식(3위 이내에 드는 말을 맞히는 방식).복승식(순서에 관계없이 1, 2위를 맞히는 방식)등 3종류였지만 올해부터는 1, 2위 말 2마리를 순서까지 맞히는 쌍승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만큼 배당액도 커진다.

대상경주는 최고 권위의 제3회 코리안더비를 비롯해 16개 경주가 열리는데 올해부터는 1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기존의 탐라배는 코리안옥스배로 명칭이 바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