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요기업 99년 추정실적]

중앙일보

입력

새롬기술.사람과기술 등 일부 코스닥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1999년 종가 기준)이 수천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본지 증권팀이 교보.굿모닝.대우.현대.LG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추정한 코스닥 주요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PER는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가수준을 비교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쓰인다. 예컨대 PER가 1백인 주식은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1백배 높다는 뜻이다.

새롬기술의 경우 대우.LG투자증권이 예상한 99년 순이익은 8억3천만~8억6천만원이었고, PER는 3천3백76.74배(대우) 또는 3천4백98.80배(LG)로 계산됐다.

조사 대상 1백26개 기업 중 지난해 결산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10개사를 제외한 1백16개사의 평균 PER는 1백51.30배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의 경우 당장 얼마나 이익을 내느냐 보다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PER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 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사람과기술의 99년 순이익을 7천만원으로 예상했으며, PER는 2천3백94.86배로 새롬기술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통하이텔은 어느 증권사가 분석했는가에 따라서 PER 차이가 컸다. 다음의 경우 굿모닝증권이 예상한 PER는 1천9백99.14배(99년 순이익 11억6천만원 예상)였으나 LG투자증권은 1백89.15배(99년 순이익 1백22억6천만원 예상)로 분석했다.

한통하이텔도 교보증권이 추정한 PER는 1천76.07배였지만 LG투자증권은 6백77.93배로 봤다.

이밖에 서울시스템의 주가수익비율은 5백32.89배에 달했고, 핸디소프트(5백1. 60배).테라(4백14.24배)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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