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수주내 Y2K 혼란 일어날 것"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2000년 첫날 우려했던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수주일내 전세계 컴퓨터 시스템에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1일 경고했다.

게이츠 회장은 CNN의 ''래리 킹 라이브'' 쇼에 출연, "앞으로 수개월후 컴퓨터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게 될것"이라면서 "대파국을 몰고올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천년 1월 1일에 별다른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기술자들이 2000년의 도래에 대비해 수개월전부터 준비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나는 엘리베이터나 항공기, 미사일과 같은 인프라 부문에 있어선 사람들이 훌륭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만일 이를 무시했더라면더 큰 타격을 받았을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방 반독점법 위반 소송과 관련, "그토록 많은 경쟁을 조성한 회사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을 억누르기 보다는 촉진했다고 해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