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등 주요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관리 부담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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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원유.곡물.비철금속 등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 물가관리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0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1분기중 겨울철 난방수요 등으로 강세를 지속, 배럴당 24달러 안팎을 기록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減産)정책을 고수할 경우 연평균 26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감산정책이 다소 완화될 경우 연평균 22달러선을 유지하겠지만 이 역시 지난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7.8달러였던 데 비하면 23%나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재고가 감소하면서 올해 구리가 지난해보다 20% 오르는 것을 비롯, 알루미늄(15%).아연(10%).납(5%) 등 비철금속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의 경우에도 쌀.소맥.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나 수확 및 재고가 늘어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 전승철 조사역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경상수지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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