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수비 안정되면 공격은 걱정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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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최강희 전북 감독의 바람은 무산됐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5라운드 수원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골 찬스는 전북이 훨씬 많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에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측면 수비수인 박원재·최철순이 안정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홈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쉽다. 준비를 잘 해서 꼭 이기고자 했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 수원도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 양팀 모두 체력적·정신적으로 집중력이 높아 골이 안 났다. 수비에 문제가 있어 고민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에서 결정지을 선수가 많아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할 거라 생각한다."

-수비 안정을 위해 더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

"팀 성향상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쓰면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문제가 많이 생겨 고민이다. 후반전 같이 김동찬·로브렉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하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그걸 감수하지 않으면 팀 성향을 살리지 못한다. 박원재·최철순이 나아지면 수비가 훨씬 더 안정될 것이다. 그러면 팀이 좀더 좋아질 거라 본다."

-골 결정력이 아쉽다.

"경기마다 다르다. 오늘은 1골 승부라 생각했다. 전반에 양팀 중 어디라도 한 골이 났으면 치열했을 텐데 0-0에서 서로 집중하다 보니 상대도 볼 있는 곳에 압박이 심해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유효슈팅이나 골 찬스가 많이 없었다. 오늘같이 상대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득점하기 힘들다. 우리는 사이드에서 파괴력이 살아나야 한다. 이승현이 좋아지고 있지만 완전치 않다. 에닝요도 골을 못 넣으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작년과 올해 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해에는 수비진에서 부상이 나와 고생했었다. 현재는 서정진·김형범 말고는 큰 부상자가 없다. 우리가 주중 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원정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고 부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작년과 다를 것이다. 초반에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잡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전주=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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