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천년 삼성·기아 단독 3위 싸움 관심거리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새해 첫 주말(1.1~2) 프로농구는 삼성과 기아의 단독 3위 싸움에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현재 12승9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삼성과 기아는 1일과 2일 각각 8위 SBS 및 6위 동양과 경기를 치른다.

두팀 모두 새해 첫 경기이고 패할 경우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나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시즌 SBS와의 2차례 경기에서 낙승한데다 30일 LG와의 연장전에서 97-90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한 동양과 싸워야 하는 기아보다는 분위기상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기아도 동양과의 1차전에서만 힘겹게 이겼을 뿐 2차전에서는 수월하게 승리, 동양전을 발판으로 상위권에 계속 머무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현대전에서 경기 초반 토시로 저머니 대신 김동언을 투입, 거친 플레이로 상대 센터 로렌조 홀의 리듬을 끊어 놓았던 박수교 감독의 연패 탈출 용병술이 기대된다.

한편 30일 SK에 패해 2위로 내려 앉은 현대는 변칙 오더로 2연승, `꼴찌' 탈출을 노리는 신세기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쉽지 않은 새해 첫 경기가 예상된다.

또 6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7위 LG도 공동 8위 골드뱅크 클리커스전에서 연패에서 벗어나며 6강 재진입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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