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올림픽] 김세진 '월드스타' 진가발휘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배구의 주포 김세진(25.삼성화재)이 '월드스타' 다운 위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김세진은 대회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 응원온 1백50명의 스파이커스 응원단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 관중들조차 김세진의 화려한 플레이에 연일 환호성이다.

김세진은 노쇠한 중국의 주포 장시앙(28)이나 아직 경험부족이 역력한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오이치 가토(23)를 압도, 일본과 중국 응원단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김은 연일 사인공세에 시달린다.

키 2m, 몸무게 83kg으로 체공력이 탁월한 김세진은 29일 현재 공격성공률 64.5%로 득점랭킹 1위에 올라 아시아 최고의 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 김은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세트당 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중국의 정량(1.13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대만전에서 혼자 26득점을 올려 독무대를 펼쳐보였던 김세진은 28일 일본전에서도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등 21득점을 뽑아내 한국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팀내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이어 한국의 주포로서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진은 "올림픽 본선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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