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무상양도 대가로 소년.소녀 가장 돕기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도메인 거래 홈페이지가 매매를 위해 소유하고 있던 인터넷 도메인을 무료로 넘겨주는 대가로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인터넷 도메인 거래 중개홈페이지인 `아이러브도메인(www.ilovedomain.co.kr)''을 운영하는 추현호씨(28).

추씨는 아이러브도메인이 보유한 도메인 네임 `호텔스파피아''(www.hotelspapia.co.kr)를 대전시 유성구 유성온천에 있는 스파피아호텔에 무상 양도하는 대신 소년소녀 가장들을 초청, 호텔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스파피아호텔이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등록하려다 이 주소가 선점된 것을 알고 구입을 추진하던 중 도메인 소유자인 아이러브도메인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뜻을 모은 것.

이에따라 스파피아호텔측은 소년소녀 가장 8명이 하룻동안 이 호텔에서 묵으며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로얄패키지 이용권을 아이러브도메인측에 제공했다.

아이러브도메인은 한국복지재단에서 대전시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소년.소녀가장 각각 4명씩을 추천받아 올해를 마감하는 30일을 호텔에서 묵으며 새 밀레니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인터넷 도메인 네임 전문 매매사이트인 `아이러브도메인''을 출범시킨 추씨는 "인터넷 창업을 한 뒤 사이버 공간이 지나친 이윤추구 때문에 메마르고 차갑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좀더 따듯한 사이버세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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