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 문제있다" 74%-방송진흥원 매체이용 조사

중앙일보

입력

우리 시청자들은 TV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이 전국 13세 이상 남녀 1천2백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74.1%가 "방송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 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 94년 조사 때의 71.8%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특히 시청자들은 '지나치게 청소년 위주로 편성' 하는 것에 불만이 커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채널 전반에 대한 만족도도 67.5점(1백점 만점)으로 94년의 65.8점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2시간 48분으로 94년보다 34분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국민의 여가시간이 36분 증가했으나 거의 비슷하게 TV 시청시간도 늘어 우리 국민은 아직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가시간 증대가 삶의 질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경제위기에 따른 실직 증가,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95년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TV 가입 가구는 13.7%로 나타났다.

지역 중계유선 가입가구는 56.2%로 5년 전보다 10% 포인트 높아졌으며 케이블.중계유선 등을 통해 전체 가구의 60%가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94년의 위성방송 시청가구는 3.8%에 불과했다.

반면 현재 미가입자 중에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보겠다는 사람은 각각 25.2%와 14.4%에 그쳐 뉴미디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달에 1회 이상 비디오를 감상하는 사람은 61.4%로 94년의 50.9%보다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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