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동북아국가, 세계 관광시장 성장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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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의 외래 관광객 유치호조가 올해 세계 관광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관광공사가 입수한 세계관광기구(W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제관광객수는 지난해보다 4∼5% 가량 성장해 6억6천500만∼6억7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WTO가 분석한 상반기 지역별 관광동향을 보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괌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외래관광객 유치가 호조를 보였고 특히 미국인 여행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대만이 98년 대비 15.5%, 15.6%의 증가세를 보였고 홍콩은 12.7%, 한국은 10.4%로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도 서유럽과 남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세계 평균 성장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1.7%의 소폭 성장률을 보였다.

WTO는 "아시아 경제위기로 2년간 움츠렸던 관광산업이 올해는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WTO는 연말 국제관광객수가 밀레니엄 특수로 다소 늘겠지만 Y2K 문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증가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호조세를 기반으로 올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WTO는 예상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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