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에선 30개이상 홈런 자신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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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징크스는 없는지.

"경기 전 숙소앞 세탁소에 들렀다가 야구장에 가면 꼭 홈런을 친다. 그리고 경기 전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야한다. 가령 유니폼에 뭐가 붙는다든지 코치들이나 윗사람들에게 무슨 소리 들었을때 경기가 종종 안풀린다."

-가깝게 지내는 동료는.

"두산의 박명환선수와 성격이 서로 비슷하고 주관이 비슷해 친하다. 또한 예전에 삼성에 있었던 한화의 최익성선수와도 친하게 지낸다."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코칭스테프나 야구선수는.

"삼성의 박흥식코치님과 한화이글스의 이정훈코치님도 좋아한다. 외국야구선수로는 켄 그리피 주니어를 좋아한다"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팀과 투수는.

"팀은 한화이글스이고 선수는 한화의 구대성선수와 해태의 김정수선수다"

-야구선수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때는.

"신문이나 TV에 보도될 때 야구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야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고교 1학년때 허리를 다쳐 3개월동안 고생한 적이 있었다. 잠자고 난 뒤 혼자 못일어날 정도로 고통스러워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포기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야구를 계속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시즌 몇개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미국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일본이라면 30개이상은 자신있다."

-별명이 얄리와 스나이퍼인데 이유는? 그리고 이외에 다른 별명은 없는지.

"얄리는 한양대에서 잠깐 있을때 선배들 앞이라 어려워서 수줍음 타고 크게 웃지 못했을때 지어진 별명이다. 노래가사 중 '굿바이 얄리'에서 나온 별명으로 알고 있다.. 스나이퍼는 모신문사에서 주관한 팬투표에서 지어진 별명이다. 이외에 용병 빌리 홀이 지어준 슈퍼보이가 있는데 이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여인상은.

"키는 상관없고 결혼할 여자라면 부모님을 잘 모셔야하겠고 예의가 잘 갖추어졌으면한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은 얼마나 자주 접하는지.

"비시즌 중에 시간 나면 가끔씩 들어간다. 시즌 중에는 거의 시간이 없다."

-올시즌 크리스마스 계획은.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행사때문에 힘들 것 같다. 아마 행사에 참여해서시간을 보낼 것 같다."

-특별한 술버릇이라도.

"술은 잘 못먹는다. 술에 취하면 잘자는 편이다. 그럴때마다 사람들이 때리면서 깨우곤 한다."

-10년후의 자신의 모습과 20년후의 자신은 모습은 어떨 것 같은가.

"10년뒤에는 선수생활을 계속 할 것 같다. 등번호가 36이듯 36살까지가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20년뒤에 돈 많이 벌면 사업을 하면서 어린이 야구팀을 만들어 돈이 없어서 야구를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99년도에 너무 많이 성원해주셔서 야구팬들이나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새천년에는 새마음 새뜻으로 모든 것에 임하겠다. 신인이라는 자세로 야구만아니라 사생활에서도 잘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잘 갖춘 선수가 되겠다. 정말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Cyber중앙 이재철 기자<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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