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합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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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8일 공주대학에서 3개 국립 대학 통합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송용호 충남대 총장, 이주호 교과부장관,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김성태 프리랜서]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과 충남지역 국립대 3곳이 통합을 본격 추진한다. 충남대 송용호, 공주대 서만철, 공주교육대 전우수 총장은 28일 공주대 대학본부에서 통합추진과 세종시 융복합((融複合)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들 대학은 통합 추진 조건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국립대학 ▶세종시에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조성 ▶교직원 신분상 불이익 배제 등을 제시했다.

또 교명 등 주요 사항은 구성원의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융복합 캠퍼스는 3개 대학의 다양한 분야의 비교 우위 전공을 한자리에 모아 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3개 대학은 앞으로 2개월간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통합 안을 만든다. 교과부가 통합 안을 승인하면 이르면 내년 3월 3개 대학 통합 캠퍼스가 출범한다.

충남대 송용호 총장은 “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곧바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상적인 통합 안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이 통합되면 학생 수 4만9000여 명으로 서울대(대학원생 포함 2만6900여 명)보다 많다. 또 교수는 1500명으로 서울대(18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인 국립대가 탄생한다.

  3개 대학은 지난해 12월 교과부에 “글로벌 교육과 디지털 분야 육성을 위해 세종시에 융복합 캠퍼스를 공동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교과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충남대 교수회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통합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글=김방현 기자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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