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반도체 덤핑 판정 CIT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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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는 미국 상무부에서 D램 반도체에 대해 10.44%의 덤핑 마진율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덤핑 마진율 계산 등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국제무역재판소(CIT) 에 즉각 제소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미 상무부가 덤핑 마진율을 계산하면서 회계 원칙에 근거한 자료를 무시하고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왜곡된 계산 방식을 적용했다"며 "미 상무부의 마진율 적용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CIT 제소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수출 D램은 모두 현대전자의 미국 법인을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히고 "미 상무부가 덤핑 혐의를 적용한 대상에는 현대전자와 무관하게 미국으로 유입된 물량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전자는 "현재 미국에 공급되는 D램 대부분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미 상무부의 판정에 따른 관세 예치 부담 등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미국내 D램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제소 결과는 미상무부 판정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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