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0)과 시드니올림픽에 견학단을 대거 파견한다.
조직위 최창신 사무총장은 21일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대회 규모나 경기력 측면에서 월드컵의 축소판"이라며 "대회운영 실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특히 내년 6월 개최되는 이 대회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공동개최되기 때문에 한.일 양국에게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부서별 2-3명씩으로 파견단을 구성해 경기장, 방송센터, 프레스센터 등 각종 시설과 각국 선수단 관리 등 대회운영 전반을 면밀히 점검토록 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같은 맥락에서 내년 9-10월 시드니올림픽에도 견학단을 파견한다.
종합경기대회인 올림픽과 월드컵의 대회성격은 다르지만 수 천명의 보도진, 중계팀을 상대로 한 방송센터, 프레스센터 운영을 점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축구 강국도 아닌 호주에 견학단을 파견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지만 방송센터, 프레스센터 운영과 관련해서는 규모면에서 유로2000보다 시드니올림픽이 더 효과적인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