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월드] 도요타 최신모델 유럽 TV광고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프랑스 현지 법인은 최신 모델 야리스 베르소의 유럽 TV 광고가 잠재의식 속의 악마적 메시지로 가득차 있다는 프랑스신문의 주장에 따라 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발표했다.

도요타의 최신 모델 광고는 한 아버지가 아들의 출산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가는 연습을 하는 장면으로 외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는 이 광고 필름을 느린 속도로 보면 '달의 힘'과 '어둠의 미' 등 악마적 내용들 뿐 아니라 자살을 충동질하는 문구와 피묻은 십자가의 이미지가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프랑스는 지난 17일 르 파리지앵과 접촉하기 전까지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프랑스의 필리페 부르세로 홍보실장은 "아직 광고 대행사와 접촉하지 못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르 파리지앵은 영국 광고회사인 사치 앤드 사치사가 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부르세로 실장은 "그같은 이미지가 실제로 들어있다면 도요타 프랑스는 야리스베르소의 광고제작에 참여한 책임자들을 상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관련국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아직 회신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광고는 현재 유럽 각국에서 약간 수정된 채로 방영되고 있다. [파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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