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관제사 졸음에 교신두절 '아찔'

미주중앙

입력

워싱턴 D.C. 로널드레이건 공항의 항공관제사가 깜박 조는 바람에 항공기 2대가 관제탑 유도 없이 착륙하는 사고가 일어나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이날 자정 직후 레이건 공항에서 97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AA) 1012편 여객기가 관제탑과 교신이 안 돼 착륙을 중단했다.

이 항공기는 상공을 선회하며 계속 교신을 시도하다 결국 교신에 실패해 관제탑 유도 없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 간신히 착륙했다.

잠시 뒤 68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UA) 628T편 여객기도 같은 상황을 겪은 끝에 관제탑 유도 없이 착륙했으며 그 직후 관제탑의 교신이 재개됐다.

NTSB는 당시 관제탑에서 유일하게 근무하던 항공관제사가 깜박 조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자정에는 두 명의 관제사가 맞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 명만이 관제탑을 지키는데 그가 잠들어버린 것. .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은 관제사가 단 한 명 있었던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로널드레이건 공항의 심야 근무조에 관제사를 2명 배치할 것을 연방항공청(FAA)에 지시했으며 FAA는 미 전역의 공항 관제탑 근무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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