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포철 지분 일부 인수 계획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이 우호주주 차원에서 포항제철 지분 일부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철 고위관계자는 20일 "신세기통신 경영권을 사실상 SK텔레콤에 양도하면서 그 대가로 SK텔레콤주식 일부를 받는 전략적인 제휴로 SK텔레콤이 우호주주 차원에서 조만간 포철지분 일부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구체적인 매입방법에 대해 협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철 주식 1천238만4천837주(지분율 12.84%)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지난 7일 국내 투자자들에게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실시했으나 유찰됐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우호주주차원에서 포철지분을 인수한다면 산업은행이 내년초 지분 매각 재입찰을 실시할때 응찰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포철로부터 신세기통신 주식전량(코오롱 보유지분 포함)을 매입하면서 자사주식 6.5%를 포철에 양도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사의 교환대상 주식총액은 미공개 원칙에 따라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1조5천억원 정도라는 게 포철 안팎의 추정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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