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덕에 백화점 카드매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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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카드사용금액이 소득공제 혜택대상에 포함되면서 백화점들의 카드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매출에서 카드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8.1%로 현금 비중(32.9%)보다 갑절이상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카드매출 비중(61.9%)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다.

또 올해 9월부터 석달동안 고객 한명이 사용한 카드금액도 99만2천원으로 지난해 84만3천원보다 17.7% 늘어났다.

특히 `9월부터 연말까지 사용한 카드금액을 소득공제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연말정산방침이 발표된 이후인 11월의 경우 카드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49.3%나 증가해 소득공제 혜택을 노린 카드구매 고객이 급증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9월부터 11월까지의 총매출 가운데 자사카드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1.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매출비중은 36.1%에 불과했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 9월이후 석달동안 카드매출 비중이 전체의 42.8%를 차지해 지난해(32.8%)보다 크게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이후 석달간 카드매출 비중이 전체의 55.0%로 지난해 같은 기간(49.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할인점 E마트의 경우 석달간 카드매출 비중이 43.2%로 지난해(36.4%)보다 크게 높아져 카드사용 증가가 백화점에 국한된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소득공제 방침을 밝힌 이후 유통현장에서의 카드사용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백화점들도 카드사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촉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풍속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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