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소프트웨어 美산업비중 급증

중앙일보

입력

영화-음악-소프트웨어 등 이른바 '저작권 산업'이 경제및 고용에 크게 기여하며 미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지적재산권연맹은 지난 1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작권 상품의 판매가 지난 97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3%로 3천484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영화, 음악, 도서, 저널, 인터액티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산업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연맹은 지난 77년부터 97년까지 저작권 산업에 종사한 사람은 300만명에서 69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수치는 항공, 섬유, 의류, 화학, 산업 장비, 식품 가공, 전자와 같은 전통제조업들의 산업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작권 산업이 최근 미 경제성공의 주 견인차이자 교역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미 저작권 산업의 지난 97년 수출 규모는 지난 93년보다 85% 증가한 668억5천만달러이다.

한편 연맹은 세계적으로 지적재산권 절취로 발생하는 손실액이 연간 200억-220억달러에 이른다며 미국 정부의 주의를 촉구하고 특히 인터넷 부문 해적판 단속에 힘써 줄 것을 역설했다. [워싱턴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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