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행진’이 도대체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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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의 계절, 봄이다. 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 일반적으로 ‘나들이 하기 좋을 때’로 분류되지만, 예민한 아토피,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괴로울 따름이다. 게다가 아토피나 알레르기 관련 질환은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2차적인 감염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도 하는데, 봄이 되면 더욱 심각해지는 이 같은 현상이 왜 발생 되는 것일까? 알레르기 행진 현상의 공통된 원인은 ‘면역력 저하’로 볼 수 있다. 즉, 한 가지 질환이 유발됐을 시 근본원인을 치료하지 않아 2차적인 질환 감염이 연이어 나타는 것이다. 몇 년 전,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 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 44%는 아토피를 함께 앓고 있었고, 38%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고 있으며, 16%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유아가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게 되고, 기관지 천식까지 앓게 되는 순서로 진행된다.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아토피 환자에게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들 질환이 같은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인과관계라기보다 면역력이라는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면역력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선적으로 장(腸)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은 독소와 같은 물질들을 방어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방어막이 무너지면 우리 몸의 면역계에도 이상이 생겨 아토피와 같은 질환이 발생 할 수 있다. 이어 그는 “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문제가 생긴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회복을 돕는 방법과 장 점막의 회복을 돕는 효소 및 생식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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