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뒷심 삼성 눌렀다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천신만고끝에 라이벌 삼성에 승리, 선두를 지켰다.

현대는 19일 잠실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벌이는 대접전 끝에 삼성을 97-93으로 제압, 12승4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연승행진을 3경기로 마감하고 10승고지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9승7패.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예고없는 방문으로 부담을 느꼈을까. 뒷심좋은 현대는 경기종료 22초전과 7초전 잇따라 공격 찬스를 얻고도 결승점을 뽑지 못해 연장까지 끌려갔다.

삼성은 센터 버넬 싱글튼이 몸살.구토증세를 보여 출전하지 못한 공백을 박상관.이창수의 파이팅으로 메우며 끝까지 버티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3쿼터 5분여까지 59-49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고 4쿼터 3분까지 리드를 지켰다. 빠른 패스로 현대 수비를 허물고 문경은.GJ헌터의 슛찬스를 만드는 작전이 주효했다.

그러나 승부의 기로에서 높이의 열세는 두드러졌다. 현대는 조니 맥도웰.로렌조 홀의 집요한 골밑 공격으로 삼성의 수비 범위를 좁혀 많은 외곽 찬스를 만들었다.

4쿼터 3분 69-68을 만든 이상민의 3점포도 이 허점을 뚫은 결과였다. 이 슛을 고비로 경기 흐름은 역전됐고 현대는 종료 1분전 78-76으로 앞서 나가며 삼성을 위협했다. 경기는 2차연장까지 갔으나 결국 승리는 높이에서 앞선 현대가 차지했다.

한편 SK는 청주에서 주득점원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빠진 꼴찌팀 신세기에 74-69로 승리했다. 서장훈은 21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해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현주엽의 공백을 메우며 2연승을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동양이 SBS를 92-82로 눌러 4연패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동양의 전희철은 29득점, 조우현은 25득점으로 활약했다. 동양은 전날까지 똑같이 6승9패를 기록하던 SBS를 꺾고 단독7위로 올라섰고 SBS는 3연패로 다시 하위권으로 쳐졌다.

창원에서는 29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키이스 그레이의 활약으로 골드뱅크가 LG에 75-72로 힘겹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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