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中-EU, WTO 가입 협상 빨라야 내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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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중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쌍무 협상을 빨라도 내년 1월 이전에는 갖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초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EU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점쳐왔던 일부의 기대가 협상 지연으로 무너졌다고 말하고 시애틀 WTO 각료회담 결렬 이후 중국의 WTO 가입이 다시 유동적인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 각료회담이 열리기 전에 EU 관리들은 중국과 EU가 중국의 WTO 가입 협상문제를 타결해 12월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해왔다.

신문은 특히 미국 노동계와 의회 일각에서 중국의 WTO 가입에 대한 반대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중국의 WTO 가입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의 고위 관리가 16일 `시애틀의 혼란' 때문에 중국이 WTO 가입 방침을 바꿨다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다른 중견 관리들은 중국이 당초 이야기 된 4-5월 가입보다 1-2개월 늦어진 6월 가입 가능성을 이미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EU관리들은 그러나 라미 EU통상담당집행위원의 일정 문제로 양측 간의 협상 일자가 잡히지 않고 있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부인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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