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통과 국회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새해 예산안이 산고끝에 18일 통과됐다.

예결위는 17일 하루종일 시간에 쫓겼다.

여야 3당 총무회담에서 '17일 예산안 처리' 를 합의하자 소위 위원들은 그동안 받아둔 '민원 쪽지' 중 한푼이라도 반영하기 위해 기를 썼고, 18일 새벽 예산안이 처리된다는 소식을 들은 정부 부처 공무원들과 민간단체 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지나가는 소위 위원들을 붙잡고 예산배정을 호소했다.
그러나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이 "여야의 증액요구는 3천억원을 넘길수 없다" 고 배수진을 치는 바람에 소위 바깥에선 고성이 새나오기도 했다.

예결위 산회뒤 한나라당 박종근 (朴鍾根)
간사는 "농어가 부채 경감 지원분이 애초 계획에 못미치지만 앞으로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꼭 반영하겠다" 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18일 새벽 1시쯤 장영철 (張永喆)
예결위원장이 계수조정 결과를 발표하자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집 연합회 단체 대표들이 장영철 (張永喆)
예결위원장을 에워싸고 "국민연금기금 융자금 이자를 낮춰줄 것을 그토록 호소했는데 외면당했다" 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李在五)
.이신범 (李信範)
.김문수 (金文洙)
의원은 이날 새벽 언론문건 국정조사의 실시와 천용택 (千容宅)
국정원장의 파면등을 요구하며 본회의장 농성을 시작했다.

이정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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