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회사 소니·워너 뮤직 美정부 조사받아'-WSJ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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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의 반독점 담당 관계자는 콤팩트 디스크(CD)의 할인판매 금지조치와 관련,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음반제작회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년전 음반업계의 반독점 여부에 관한 제2차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소니 뮤직과 타임워너 자회사인 워너 뮤직 등 두 회사가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FTC는 두 회사가 온 라인 뮤직회사 CD나우를 인수한 경위를 심사하면서 두 회사에 대해 반경쟁적 관행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FTC는 CD에 '최소 광고가격'을 부과하는 업계의 관행에 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소매 판매업자가 콤팩트 디스크를 이 가격 이하로 판매할 경우 음반회사들로부터 공동광고에 대한 현금결제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FTC는 두 회사에 대한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 때문에 CD나우와 소니 및 타임워너의 공동소유인 컬럼비아 하우스와의 합병 승인이 지체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비자 가격을 권고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를 강요하는 행위는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한다.
한편 소니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보도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뉴욕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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